검찰이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이모 대표이사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자산운용의 뒷배로 거론되는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서울 송파구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의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 이전인 지난해 4월에는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는 김 회장이 스타모빌리티를 차명으로 인수한 직후다.
이 대표는 광주MBC 사장 출신이다. 고향이 광주로 김 회장과 같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 대표가 지난 2016년 김 회장에게 K의원을 소개해줬으며, 김 회장은 K의원에게 당선 축하 선물로 ‘맞춤 양복’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가 보도한 ‘김 회장이 친노 인사에게 20억원을 줬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도 이 대표의 인맥을 통해 김 회장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이 대표와 김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횡령의 책임을 두고 대척점에 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스타모빌리티는 김 회장과 김 회장의 자금책 김모 스타모빌리티 사장을 517억원 횡령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실제로 스타모빌리티에서는 지난 1월 라임 펀드가 전환사채(CB)에 투자한 192억원 등 총 517억원이 법무법인 B사 등으로 빠져나가 되돌아오지 않았다. 이 자금 흐름은 김 회장의 지시를 받아 김 사장이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