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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변동성 시장에 오는 '세 번의 기회'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의 하락폭은 상당히 컸다. 많은 투자자가 주가 하락에 대한 피해 폭이 큰 만큼 충격도 컸을 것이다. 그런데 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이 V자 반등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는 하락폭의 70% 수준으로 회복됐고 코스닥 지수는 하락폭을 거의 만회했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피해액의 50%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하락폭이 50%면, 상승 시 100% 수익을 달성해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시장 특성도 있지만, 하락 장의 충격 속에서 적정한 대처법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약 20여 년 이상 중소형주 분야에서 근무하다 보니 위기 과정에서 반등 시 회복이 빠른 산업군과 저평가돼 있다가 프리미엄을 받게 되는 산업군 등을 자주 목격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 첫 번째 기회는 하락폭이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차적 기술적 반등이 일어나는 시기인데, 이때는 과대 낙폭주 매수가 유효하다. 특히 위기 상황과 관련이 없는 모든 산업과 종목에서 하락이 진행됐기 때문에 큰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기업이라면 하락폭의 30~50% 수준이 회복되는 시기다. 따라서 이러한 단계에서는 새로운 신규 주식보다는 지속적으로 지켜보거나 거래해왔던 종목 위주로 과하게 하락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두 번째 기회는 현재 변동성을 일으킨 요인에 대한 수혜주를 찾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직접적으로는 진단키트주, 마스크주, 백신 및 치료제 관련주, 인공호흡기 및 환자감시장비 관련주 등이, 간접적으로는 언택트 관련주(온라인교육·결제대행업·택배·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클라우드 기업 등) 등이 해당한다. 다만 변동성을 일으킨 요인에 따라 수혜 수준 및 지속기간이 다를 수 있어 관련 산업과 종목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노력과 함께 관련 산업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 활용은 물론 시장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변동성이 큰 시장을 겪게 되면 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 안정적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바로 이러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과거 변동성이 큰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가장 높은 회복을 보인 것은 증권과 소프트웨어 산업이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타 산업에 비해 성장성이 높지 않고,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위기 기간에도 매출 성장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수익성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데 비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은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고, 매수 이후 보유기간도 길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군에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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