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현대·기아차(000270) 전체 해외공장이 가동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수요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회사 측도 현지 상황에 맞춰 축소 운영할 계획이어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14일 현대차(005380) 브라질공장이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재개했고,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오는 18일부터 부분적으로 가동을 재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 중에선 이 두 공장만 가동에 들어가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생산에 들어간다고 해도 100%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브라질공장과 멕시코공장은 일단 문을 연 뒤 현지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해외공장들도 기존 3교대 근무가 아닌 1교대 수준으로만 가동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생산량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며 판매 회복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중국, 인도, 체코, 터키, 러시아, 브라질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아차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에 공장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들에서 작년 262만대 가량을 생산했고, 기아차는 약 125만대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