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현장을 지휘한 검사가 최근 사직서를 냈다.
14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이광석(사법연수원 33기) 부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결겨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검사는 수개월 전부터 사직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개인적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조국 전 장관 일과 관련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으로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에서 주무검사를 맡았다. 올해 2월 같은 검찰청 공판2부로 이동했다.
지난해 9월23일 이 검사는 조 전 장관 서울 방배동 집 압수수색을 지휘했는데, 이때 조 전 장관은 이 검사에게 전화해 “처가 몸이 좋지 않고 아들과 딸이 집에 있으니 신속히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검사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이 검찰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