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과 접촉한 뒤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60대 아버지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서울과 인천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인천시 부평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A씨(63)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B씨의 부친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확진되자 지난 10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됐는데 첫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14일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하라’는 방역당국의 지시를 지키기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담당공무원이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할 때도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건설 현장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부평구가 밝힌 A씨의 동선을 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지난 10일에도 검체 채취 후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친척 집을 찾았다. 이어 11일 오전에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건설현장에서 약 4시간 동안 머물렀다. 같은 날 오후에는 부평구 부평동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12일 오전 가산동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일했고 오후에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마트를 찾았다. A씨는 다음 날에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고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같은 날 오후 부평구 부개동 마트와 문구점 등에도 들렀다.
현재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추가 동선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부평구 관계자는 “A씨가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겠다고 해 담당자가 전화로 자가격리를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연락할 때마다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확인돼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