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안 풀린 박성현…시선 집중 유현주

KLPGA 챔피언십 2R

박, 실전감각 못찾고 6오버로 컷오프

'장외 골프퀸' 유, 4언더 상위권 도약

배선우 12언더로 4타 차 단독선두

박성현이 1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박성현이 1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유현주     /사진제공=KLPGA유현주 /사진제공=KLPGA


허다빈     /사진제공=KLPGA허다빈 /사진제공=KLPGA


“전체적으로 너무 안 풀려 힘들었지만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현재 3위) 박성현(27)의 목소리에서는 아쉬움과 개선을 향한 굳은 의지가 함께 묻어났다.

박성현은 15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쳤다.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118위로 밀려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50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공동 102위 이내 선수들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 진출자 중 공동 70위 이내 선수들이 4라운드에 올라 최종 순위를 가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상금은 출전 선수 전원에게 지급한다. 최하위인 150위를 해도 624만6,667원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우승 상금은 2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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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팬들의 관심 속에 개봉한 ‘박성현 타임’은 이틀 만에 끝나고 말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지난 2017년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던 박성현은 실전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이 지난해 11월 이후 첫 공식대회 출전이다. 올 초 왼쪽 어깨 부상으로 LPGA 투어 대회를 건너뛰었고 이후로는 코로나19 사태로 LPGA 투어가 중단됐다. 박성현은 “선수로서 경기를 뛴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마음에 와닿았다”고 대회 출전의 소감을 밝히고 “스윙을 손보고 있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월 중순 재개되는 LPGA 투어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진 박성현은 오는 24일 현재 세계 1위 고진영(25)과 인천에서 1대1 맞대결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박성현의 부진과 대비되며 시청자의 이목을 끈 선수는 유현주(26·골든블루)였다. 지난해 출전권을 잃었다가 시드전 35위로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복귀(조건부 시드)한 유현주는 빗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수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을 갖춰 ‘장외 골프퀸’으로 인기가 높은 그는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라 상위 입상의 발판을 만들었다.

배선우(26)는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 4년 만에 KLPGA 챔피언십 정상 복귀를 향해 내달렸다. 배선우는 전날 5언더파에 이어 이날 7언더파까지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쳐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투어 4년 차 허다빈(22·삼일제약)과 통산 4승의 김자영(29·SK네트웍스)이 8언더파로 4타 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이어 이날만 7타를 줄인 임희정(20·한화큐셀)과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루키’ 현세린(19·대방건설)이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조아연(20·볼빅)과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김효주(25·롯데) 등이 4언더파 공동 10위, 지난해 KLPGA 투어 주요 타이틀 전관왕에 등극한 최혜진(21·롯데)은 공동 28위(2어더파)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꿰찬 세계 10위 이정은(24·대방건설)은 이날 2타를 줄여 1언더파 공동 3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결혼 후 처음 경기에 나선 이보미(32)는 이틀 연속 2오버파를 적어냈다.
/양주=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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