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가수 비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통계청은 14일 국민 신문고를 통해 유튜브 관리자의 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에 대해 “지난 5월 1일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 댓글에 ‘UBD’를 언급하는 등정부기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댓글은 통계청에서 논란을 인지한 직후인 5월 5일에 삭제했으며,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비 소속사 이메일로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으며, 매니저와의 유선 통화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측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튜브 담당자에게 엄중 훈계 조치 및 업무조정을 실시햇으며 온라인 홍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홍보체계를 고쳐나가겠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1일 비의 ‘깡’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에 “통계청에서 ‘깡’ 조사 나왔습니다. 2020년 5월 1일 10시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 6,859,592회. 39.831UBD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UBD는 2018년 개봉한 비 주연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흥행에 실패, 누적관객수가 17만명을 기록한 것에 빗대어 온라인에서 탄생한 단위이자 신조어다. 그러나 정부 기관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조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