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이 대망의 200회를 맞아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김우리 이동준 김지현 가족의 ‘3집 3색’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17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은 200회를 맞이했다. 이날 MC 김구라와 소유진은 “지나간 아빠들은 잊고 이제 열심히 또 한 번 달려보자”며 스튜디오 출연자들과 의지를 다졌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김우리 아내 혜란이 ‘여왕처럼 사는 여자’의 진면목을 뽐냈다. 혜란은 조용한 거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지만, 남편 김우리는 옆에서 빨래를 개고 청소기를 돌리느라 분주했다. 심지어 김우리는 우아하게 발만 올려놓는 혜란의 발톱을 정성스레 깎아주며 ‘아빠들이 싫어할’ 영상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여기에 더해 김우리는 혜란이 반려견, 딸과 함께 동물병원에 간 사이 딸 예린의 남자친구 샘을 소환, 함께 ‘서프라이즈 요리’를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날 그의 선택은 오징어순대, 청국장, 조기구이 등 ‘고난도 메뉴’였고, 두 남자는 부엌이 난장판이 되는 고초 끝에 요리를 완성했다. 비주얼이 엉망인 김우리표 요리에 혜란과 딸 예은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식사 중 김우리는 샘에게 “예린이 엄마가 첫째 임신하자마자 내가 입대해서, 힘든 시댁살이를 해야 했다”며 혜란을 ‘여왕 대접’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혜란은 당시를 돌아보며 “누가 제발 날 좀 알아줬으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의 모습에 스튜디오의 이동준&이일민 부자는 “역시 여왕님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영원한 상남자’ 이동준과 아내 염효숙의 ‘대환장 스쿠터 데이트’를 담았다. 아침부터 베이컨과 소시지로 가득한 ‘고칼로리 도시락’을 정성스레 싼 이동준은 염효숙을 위해 20대 시절에나 탔던 것 같은 스쿠터를 준비했다. 우아한 실내 데이트를 예상했던 염효숙은 질색을 했지만, 마지못해 남편의 뒤에 타고 강풍을 맞으며 국기원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이동준이 태권도 국가대표 시절 세계 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뤘던 때의 사진은 물론, 태권도인 배우로서 배우 김혜수와 나란히 찍은 사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동준은 “그때는 비밀 연애를 하던 때라 아내가 멀리서만 응원했다”고 회상했고, 염효숙은 “혹시 다칠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라고 애틋한 ‘남편 사랑’을 드러냈다.
국기원을 떠난 이동준과 염효숙은 아들 이일민과 며느리 이혜림이 오픈한 카페를 찾았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감탄하던 이동준은 느닷없이 집에 있던 거대한 금빛 시계 조형물을 선물로 배송시켰다며 공개했고, 이어 ‘이동준이 추천하는 대한민국 넘버원 카페’라고 쓰인 등신대까지 들고 와 ‘동공 지진’을 유발했다. 아들 이일민은 “시계는 부모님 가시자마자 집으로 반송시켰다”고 후일담을 공개해 모두를 다시 한번 폭소하게 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선 김지현&홍성덕 부부가 아들 한주를 위해 강아지 입양이라는 용단을 내렸다. 이날 김지현의 남편 홍성덕은 ‘돌하르방의 코를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에 집에 있던 돌하르방의 코에서 돌가루를 내 아내에게 주는 한편, 돌하르방을 목욕시킨다며 거실에 어린이 풀장을 펼치는 좌충우돌 행각으로 김지현을 탄식하게 했다. 이런 고초 속에서도 김지현은 “한주가 원하는 것 같아서 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왔으면 한다”고 남편에게 고백했고, 한주가 기뻐하는 모습에 강아지 입양이 결정됐다.
부모님과의 대화는 거의 없이 방안에만 있던 한주는 강아지가 오자 “정말 말 안 듣게 생겼다”면서도 설레는 듯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강아지의 이름을 함께 지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주의 달라진 모습에 아빠 홍성덕은 “한주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 주는 아내가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김지현에게 고마워했다. 또 한주 또한 “제가 부모님께 정말 나쁘게 굴었는데, 말을 안 들어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다시는 속 안 썩이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해요”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한편, MC 김구라의 “다음 주에는 아주 특별한 아빠가 찾아올 예정”이라는 소개 뒤 새로운 아빠로 합류한 뮤지션 길과 20개월 아들 하음이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