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경기도 안성에 마련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이 고가 매입 등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안성 쉼터 매매 과정을 주선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성)이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언론사들은 본인(이규민)의 말을 선별적으로 발췌하고 왜곡보도를 일삼았다.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3년 안성신문 대표로 있던 이 당선인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 활용할 주택을 찾는 과정에서 경기도 안성 소재의 주택(현 부지)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쉼터는 시세보다 비싼 7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당시 주변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주택은 절반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의연은 지난달 이 주택을 매입 가격보다 3억원 이상 낮은 4억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했다. 결과적으로 정의연은 시세보다 2배 가까이 더 주고 안성 쉼터를 산 결과가 됐다. 안성 쉼터를 둘러싼 ‘고가 매입’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당선인도 중개 수수료 등의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당선인은 “2013년 정대협이 힐링센터로 삼을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에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줬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연 측이 전원주택을 소개한 이 당선자에게도 수수료 명목으로 적잖은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야당 주장에 대해 “근거도, 사실 확인도 없이 상대 당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싣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저와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안성시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를 조장하는 일부 언론사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중단하고, 아울러 미래통합당에도 근거 없는 발언으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안성 쉼터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난 30년간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려 한 적은 없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