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코리안심포니, 6월 3일 ‘낭만의 해석’ 공연

4개월 만의 공연 재개…차이콥스키·상생스 조명

문태국 협연·김택수 더부산조도 무대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낭만주의의 다채로운 색채를 조명하는 ‘낭만의 해석’ 시리즈의 첫 무대로 차이콥스키와 상생스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2월 실내악 공연 이후 4개월 만의 공연 재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엄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과 우아한 선율이 돋보이는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한 무대로 엮었다. 두 작품이 지닌 극명한 채색감이 이번 공연의 묘미다.


먼저 정치용 지휘자 손끝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만프레드’가 환생한다. 영국 시인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는 쇼팽과 니체 등 여러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차이콥스키 역시 매료되어 그만의 ‘만프레드’를 탄생시켰다. 전 악장에 걸쳐 펼쳐지는 풍부한 감성과 유려한 관현악법이 어둡고 함축적인 원작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자기만의 빛깔을 완성했다. 95명이 연주하는 대 편성으로 비장함과 애상이 느껴지는 깊은 연주가 관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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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의 ‘첼로협주곡 제1번’은 수사적인 표현과 감상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곡으로 ‘현대 첼로의 아버지’ 파블로 카잘스가 사랑한 작품이기도 하다. 협연자로 2014년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 문태국이 일찌감치 낙점됐다. 최근 음반에서 슈만, 슈베르트, 브람스 등 낭만주의 음악을 조명했기에 그가 만들어 낼 음향체가 기대를 모은다. 문태국은 “낭만 시대의 음악은 굉장히 개인적이며 내면의 감정이 깊게 스민 음악이기에 연주하고 공부하는데 많은 매력을 느낀다”면서 “생상스 특유의 상상력과 서정적 감성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2014-2016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약한 김택수의 ‘더부산조’도 무대에 오른다. 가야금 산조를 관현악으로 그리는 가운데 서양악기로 표현되는 국악기의 특색이 잊지 못할 감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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