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마켓’에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중고거래에 나섰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이하 ‘유랑마켓’)에서는 원조 1세대 아이돌레전드 젝스키스 멤버이자 현재는 사업가로 활발한 활동 중인 고지용이 출연, 아들 고승재와 함께 안 쓰는 물건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고지용은 아내와 아들 세 사람이 함께 사는 집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래된 멋이 돋보이는 외관과 세 가족의 단란함이 살아있는 내부 인테리어는 보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줬다.
또한 판매 요정인 장윤정과 고지용이 대학 동기라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장윤정은 “학교 입학할 때 이미 아이돌이어서 유명인사였다. 어지간히 학교를 안 나왔다”고 돌직구를 날려 고지용을 진땀 빼게 만드는 동시에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이어 지하 공간부터 시작된 탐방은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물건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2001년에 구입한 홈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하여 고지용이 젝스키스 활동 시절 매던 명품 가방이 나오자 이를 차지하기 위해 판매 요정들 사이에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아울러 일곱 살로 훌쩍 자란 고지용의 아들 고승재가 오랜만에 얼굴을 비춰 시청자 이모, 삼촌들을 반색케 했다. 여전히 에너자이너인 고승재는 자신이 팔기로 한 공룡 장난감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고 정리까지 해주는 의젓한 모습으로 귀여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고승재는 공룡 장난감을 200만 원에 팔라고 훈수를 둬 판매자 서장훈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200만 원에 팔라고 하면 지금 퇴근하겠다”며 자신 없는 속내를 내비춰 또 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고른 물건들을 바탕으로 판매가 시작되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판매 각축전이 벌어져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판매 배지 네 개로 찐금에 가장 가까워져 있는 서장훈, 장윤정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유세윤의 매서운 기세가 긴장감을 유발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요정들이 물건들을 두 개씩 판매한 가운데 판매 가격이 가장 높았던 장윤정에게 우승이 돌아갔고, 총 배지 5개로 제 1대 왕(王)판 요정으로 등극했다.
마지막으로 고지용은 “너무 재밌었다. 물건을 사시는 분들이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기분이 좋았다”며 유랑마켓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