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SE★이슈]'걸 크러시'→'굿 걸' 종횡무진 여성 스타들의 활약…ing

여성 주인공의 걸 크러쉬 매력이 돋보인 SBS 드라마들. / 사진=SBS 제공여성 주인공의 걸 크러쉬 매력이 돋보인 SBS 드라마들. / 사진=SBS 제공



드라마와 예능, 음악 할 것 없이 연예계에서 여성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다뤄지고, 예능에서는 여성들이 주체가 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음원시장에선 여성 가수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활개를 펼치는 중이다.

먼저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들은 걸 크러시한 여자 주인공들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배우 최강희·김지영·황인영을 중심으로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난 여성들이 현장 요원으로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SBS ‘굿 캐스팅’은 화제성은 물론 4주 연속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시청률 면에서도 앞서고 있다. SBS는 지난 4월 종영한 ‘하이에나’(김혜수)와 ‘아무도 모른다’(김서형)를 통해서도 여성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김태희와 장나라. / 사진제공=tvN김태희와 장나라. / 사진제공=tvN


‘모성’의 이야기에 집중한 드라마들도 있다. 김태희는 5년만의 복귀작이었던 tvN ‘하이바이마마’에서 딸의 미래를 위해 환생을 포기한 ‘차유리’로 변신해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여자 주인공인 장나라가 결혼 말고 아이만 낳고 싶은 육아전문지 기자 ‘장하리’를 연기하며 또 다른 모성애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여배우를 내세운 드라마들도 눈에 띈다. 명품 배우 김희애의 열연이 돋보인 JTBC ‘부부의 세계’는 매회 화제를 낳았고, 막장을 넘어 불륜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오는 20일 방송예정인 ‘쌍갑포차’는 로코 대표 배우 황정음이 주연을 맡아 사이다 같은 멘트를 날리며 극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예능에선 여성 아티스트를 필두로 한 음악 예능이 탄생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처음 공개된 Mnet ‘굿걸(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는 여성 힙합 알앤비(R&B) 뮤지션들이 플렉스 머니를 획득하기 위해 한 팀으로 뭉친 후, 매 퀘스트마다 상대팀과 화려한 쇼로 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소녀시대 효연, 에일리, 치타, 제이미(박지민) 등 가요계의 센 언니들이 등장한다. 이들 간의 기싸움이나 견제보다 한 팀으로 보여줄 음악적 콘텐츠가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MBC ‘음악중심’에 출연한 김신영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민아. / 사진=MBC 제공MBC ‘음악중심’에 출연한 김신영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민아. / 사진=MBC 제공


이외에 다수의 예능 프로에서 홀로 종횡무진하며 새로운 웃음코드를 만들어내는 스타도 있다. 방송인 김신영은 둘째이모 김다비 부캐(부 캐릭터)로 방송가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 KBS2 ‘아침마당’, ‘유희열의 스케치북’, TV조선 ‘뽕숭아 학당’등 방송사·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예능계를 접수 중이다. 기상캐스터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김민아도 MBC ‘라디오 스타’, tvN ‘온앤오프’,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JTBC ‘아는형님’ 등에 출연하며 선넘는 매력을 표출 중이다.

음원 차트에서는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세를 나타낸다. 최근 신곡 ‘오 마이 갓(Oh my god)’을 발매한 (여자)아이들은 음악방송 4관왕, 가온 앨범차트 1위, 유튜브 조회수 차트 2주 연속 1위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 10년차인 에이핑크는 ‘덤더럼’ 활동으로 음원차트 올킬과 음악방송 6관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마이걸도 신곡 ‘살짝 설렜어(Nonstop)’ 활동과 개별 활동으로 케이블과 지상파를 장악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남성 위주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음원시장에서도 남성 그룹 못지 않게 여성 그룹의 활약이 빛난다. 이는 ‘여성은 여성다워야 한다’는 편견과 미모를 앞세운 여성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함으로써 방송가와 연예계도 달라진 결과로 보인다.

안정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