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위기에도 도전하는 진격의 LF…O4O LF몰 스토어 50개로 확대키로

lf몰 스토어 광주상무점lf몰 스토어 광주상무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가 패션 산업을 옥죄고 있지만 패션의 ‘온라인몰’ 시대를 연 LF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LF몰 스토어를 신(新)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2012년 위기에 처한 후 온라인몰 강화로 반등에 성공했던 LF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040(online for offline) 개념의 LF몰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감한 LF의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LF는 4개의 LF몰 스토어를 내년 말까지 5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LF몰 스토어는 온라인 주문 시 고객이 구매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매장으로 LF몰 앱에서 상품을 주문 한 후 LF몰 스토어로 픽업 요청을 하면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는 매장이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가두 매장이 사라지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과의 시너지를 볼 수 있도록 가두매장을 리뉴얼 한 것. 전략은 성공 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GS강남타워 종합매장 등 총 4개의 LF몰 스토어는 전년 동기 매출 70% 성장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핫한 소비 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컨셉 스토어 등 혁신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등장은 트렌드가 됐다”며 “LF가 이를 간파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임대료 등 고정 지출 비용이 크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여전히 필수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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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투자는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막스마라다. 2015년 LF의 자회사로 출범한 막스마라의 국내법인 막스코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8.7% 증가한 550억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80억 원을 기록했다. 동종 명품 수입업계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선제적인 투자가 일궈낸 성과다. 이 외에도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헤지스 맨 RULE 429’를 론칭해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고 수제 맥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덜지를 통해 ‘MOON BEAR’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패션기업의 한계를 스스로 벗어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 등 LF의 혁신적인 시도에 우려도 뒤따른다. LF는 올해 1·4분기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2%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158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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