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개발한 서버·모바일향 통합 메모리 제어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부품인 메모리 컨트롤러 100% 국산화에 도전한다"
LG전자를 거쳐 미국 퀄컴 수석연구원을 지낸 코싸인온 박성호 대표는 독보적인 메모리 제어 기술로 '메모리 컨트롤러의 국산화'라는 신기원을 개척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TV,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는 메모리칩에 일시저장된 데이터가 전달되면서 구동되는 것이다. 메모리 컨트롤러(제어기)는 이런 데이터를 연산·제어하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내장부품이다.
반도체 강국인 대한민국은 정보(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칩 개발에는 최고 수준이지만, 이 데이터를 통제하는 메모리 제어 기술 수준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아직까지도 메모리 컨트롤러는 대부분 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런 국내 반도체 시장의 한계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그의 창업은 고부가가치 기술로 애국 활동을 하는 셈이다. 박 대표가 좋은 조건의 미국 일류기업을 박차고 '시스템 반도체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2~2013년 LG전자에서 메모리 제어기 개발에 성공한 이후 더욱 선진화한 기법을 익히고자 퀄컴·유니크파이·노스웨스트로직(현 램버스) 등 미국 유명 반도체 기업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그동안 그와 공동창업자인 친동생 박장호 씨가 만든 칩만 100여 개.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상당수의 IT 기기의 핵심부품이며, 스타트업 코싸인온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이다.
박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의 발전은 필연적이다. 미래 유망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적용된 제품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18여년 간 익힌 시스템 반도체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싸인온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3개월 만에 경기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억 원의 창업 시드머니를 확보했다. 경기대 창업지원단 예비창업패키지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돼 마케팅,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초기창업에 꼭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5년 이내에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30%, 매출액 400~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메모리 제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시스템 반도체 기술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법인 설립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최고 수준의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기업 모토에 발맞춰 혁신적인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최초로 다양한 버전의 메모리를 동시 제어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IP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