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한 시즌 리그 20골을 넘게 넣기 시작한 것은 2014~2015시즌부터다. 그로부터 5년이나 지났지만 케인은 아직 스물일곱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케인의 시장가치(예상 몸값)를 전 세계 모든 포지션 선수를 통틀어 공동 4위인 1억2,000만유로(약 1,622억원)로 평가하는 이유다.
모든 자질 갖춘 올라운드 스트라이커 |
케인은 페널티킥을 잘 넣는 공격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가장 믿을 만한 페널티킥 키커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정도다. 2018러시아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때도 6골 중 3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케인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총 44차례 페널티킥에 나섰는데 37번을 성공하고 7번만 놓쳤다. 성공률 84%로 현역 유럽 빅리그 페널티킥 키커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토트넘 순정파? 맨유 부활 선봉? |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외부 상황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를 둘러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련 이적설이 어지럽게 퍼지고 있다. 과거 영광을 되찾으려는 맨유가 케인을 우승의 중요한 퍼즐로 점찍었다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토트넘이 라이벌로 생각하는 맨유에 케인을 보낼 리는 없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비교적 잦은 부상이다. 노리치시티 시절이던 2012년 발 골절로 인한 8경기 결장을 시작으로 케인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총 71경기에 이른다. 2014~2015, 2015~2016시즌 말고는 매 시즌 부상 결장 기록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 중단도 부상병 신세로 맞았다. 임 위원은 “최근 시즌 들어 잔부상이 늘어나는 모습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떻게 부상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부상 이력만 보면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모험이 필요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위험요소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인 스트라이커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