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국영항공사인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의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항공당국은 추락한 여객기에 승객 91명, 승무원 7명 등 총 98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와심 악타르 파키스탄 카라치 시장은 PIA의 여객기가 이날 진나국제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와심 시장은 이번 사고로 최소 5~6채의 집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탑승객이 아닌 주택가의 사상자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민간 항공 관계자들은 익명을 전제로 최소 2명이 추락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현지 TV 방송이 여객기의 맨 앞줄에 앉았던 3명이 살아남았으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신드주 대변인도 자파르 마수드 펀자브은행장이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으며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민간 항공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파일럿이 여러 차례 ‘메이데이(mayday·선박이나 항공기의 국제 조난 무선신호)’를 말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 여객기가 추락하기 전 두세 차례의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추락한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이다. 지난 2004~2014년 중국동방항공이 운행했으며 이후 GE캐피털항공서비스로부터 PIA가 임차했다. 지난해 11월1일 마지막으로 정부의 검사를 받았다. PIA의 수석엔지니어는 지난달 28일 모든 정비가 이뤄졌으며 ‘항공기는 완전히 비행할 수 있고 모든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내용이 담긴 별도의 인증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PIA 추락으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즉시 조사에 나설 것이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이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