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이 많을수록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첨단업종과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어 천안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지난 4·15 총선과 함께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 1개월을 넘긴 박상돈(사진) 천안시장은 2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천안지역 30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을 비롯해 기업, 농가 등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오고 있다. 그는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박 시장은 “도지사를 비롯해 천안지역 3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시의회 또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과의 협력체제 구축이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양승조 지사를 직접 찾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공동발전과 상생협력을 약속했고 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도 간담회를 열어 천안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78년 충남도 지방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지역경제국장과 기획정보실장을 거쳐 아산군수, 대천시장, 서산시장을 역임한 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36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풍부한 행정·의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그간의 지방행정 및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발로 뛸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이번 위기를 지역경제 체질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삼성전자 온양반도체공장 유치경험 등을 되살려 대기업은 물론 혁신기업 등 좋은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우수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첨단산업단지개발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프라를 구축해 천안의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추진중인 산업단지 10개소를 조속히 조성하고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성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조기 추진, KTX 역세권 연구개발집적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한 R&D 사업화, 제조혁신 기반 강화, 혁신생태계 조성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도시 불균형 개발에 따른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의 격차 해소를 천안시의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 성과도 있었다”며 “동남구 문화동 일대 특화거리 조성, 마을골목문화조성, 명동거리 활성화 등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부동 법원 이전 부지에 시립산후조리원과 아동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이 많은 신안동에 천안형 대학특구를 조성하고 천안청년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청년들이 주거·금융·청년정책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테마파크 조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65만 천안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모두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