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루프트한자 "獨 정부와 12조 공적자금 합의"

로이터 보도...주식 최대 25% 넘기기로

EU 경쟁감독당국 승인 받아야 완료

"최초의 대규모 주식 기반 구제금융"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독일 국적의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항공기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독일 국적의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항공기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독일 국적의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독일 정부와 90억유로(약 12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양측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원 방안에는 독일 정부가 루프트한자의 주식 20%를 취득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루프트한자는 주당 2.56유로에 신주를 발행해 3억유로를 확보하게 된다. 독일 정부는 이와 함께 57억유로 규모의 의결권이 없는 자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자본은 추가적으로 5%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루프트한자는 국영 독일재건은행(KfW)으로부터 30억유로의 대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합의는 독일의 금융당국과 루프트한자 이사회,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아야 완료된다. 특히 루프트한자와 유럽의 경쟁감독기구가 독일 정부의 이번 지원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지는 않는지 여전히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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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최초의 대규모 주식 기반 구제금융인만큼 철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95%에 달하는 항공편을 중단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 6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올 1·4분기에만 12억유로(약 1조5,870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시간당 100만유로의 현금이 고갈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향후 몇 년 안에 회복이 힘들 것으로 보고 1만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프로그램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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