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25일(현지시간) 10주만에 처음으로 외부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부인 질 바이든과 함께 자택 근처에 있는 델라웨어주(州) 뉴캐슬의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며 “(참전용사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 내내 검은색 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그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켰다.
이번 행보는 지난 3월 15일 워싱턴D.C의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 이후 10주만의 첫 외부 공개행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외출하지 않는 것이 건강과 경제 위기 속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며 자택에서 온라인 선거활동만 벌여왔다.
외신은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외출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11월3일)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대선이 있는 해의 현충일에는 대선 후보들이 공식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