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M상선, 美 LA~韓 '오렌지 수송량' 3년 연속 1위

냉동컨테이너 현지 조달 등 주효

고부가 화물 유치로 수익성 높여

SM상선의 컨테이너선 SM칭다오호./사진제공=SM상선SM상선의 컨테이너선 SM칭다오호./사진제공=SM상선



SM상선이 3년 연속 미국 롱비치~한국 구간 오렌지 수송량 1위를 달성했다.

26일 SM상선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물류집계 사이트 JO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M상선은 올해 1·4분기 누적 기준 롱비치~한국 구간 전체 오렌지 수송량의 약 51%를 선적해 구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SM상선은 같은기간 미 서안 전체~한국 구간 수송량에서도 24%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선도 유지를 위해 냉동컨테이너로 수송된다. 미주노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이 유치경쟁을 펼치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SM상선은 오렌지 화물유치를 위해 국내 및 현지 영업조직을 통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오렌지 출하시즌에 맞춰 냉동컨테이너를 현지에 조달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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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은 한진해운에서 사용하던 냉동 컨테이너 장비뿐 아니라 운용할 수 있는 인력과 노하우를 이어 받았다. 특히 영하 6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 경쟁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컨테이너는 오렌지를 비롯해 눈다랑어, 구슬 아이스크림 등 고가 상품을 운송할 때 쓰인다. 선사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높은 운임을 받을 수 있는 고수익 화물 유치는 선사들의 핵심 경쟁력이 되어 가는 추세다. SM상선은 물동량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제고하기 위해 특수화물 유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M상선은 지난 4월부터 해운동맹체 ‘2M’과의 협력으로 미국 오클랜드 기항을 시작한 만큼 내년 출하시즌엔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 외부 악재속에서도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 회사 수익성을 제고했다”며 “내년엔 더 많은 물량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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