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이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 시연을 공개하겠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침에 대해 “그냥 기계를 넘기라”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민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관위가 시연을 하겠다는데 뭘 힘들게 시연을 하느냐”라면서 “그 기계 그냥 우리 손에 넘겨주면 어련히 우리가 알아서 잘 뜯어볼 텐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참 애쓴다”면서 “증거보전은 안 되고 프로그램 싹 빼놓고 언론 불어서 여론조작 위한 쇼를 하시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선관위는 오는 28일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여러차례 해명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20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부정선거 논란을 매듭 짓고자 시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앙선관위는 먼저 투표 개표 과정과 서버 등 선관위 통신망 보안체계를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실제 이번 선거 때 사용된 사전투표장비와 투표지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선거장비를 보여주고 내부 구조도 공개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앞서 제21대 총선 투표 조작설을 주장하면서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치와 QR코드(2차원 바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펙트럼 센서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메인 서버를 통해 투표지 분류기를 조작했다는 주장으로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운용장치는 외부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민 의원은 “선관위가 투표집 분류기와 발급기 등을 공개시연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면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