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기업 나이벡(138610)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나이벡은 미국 연방정부의 긴급 연구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지원은 나이벡이 매릴랜드 대학교와 컨소시움을 구성한 ‘ISTN’과 ‘린세라’와 같은 생명공학 기업을 통해 시작됐다. ISTN과 린세라는 ‘나노 복합 약물 전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소재 의약품 개발 회사다. 소화기와 호흡기, 안과 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펩타이드 연구 등 생체 의학 기술 관련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미국 국립보건원과 정부 등에서 지원을 받아 신약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나이벡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연구자금을 기반으로 코로나 치료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메릴랜드주를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으로 나이벡은 메릴랜드주 정부와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릴랜드주는 국립보건원과 FDA뿐 아니라 임상 기관인 존스홉킨스 병원 등이 있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메릴랜드주 자체적으로 50만 회 내외로 검사가 가능한 진단 키트와 마스크 등 각종 물자를 한국에서 수입해 구비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 또한 이런 적극적인 방역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이벡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주 정부 및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임상 연구 및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나이벡은 이미 스위스 바이오텍사와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 ’NIPEP-ACOV’가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및 사이토카인 동시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지금까지 화이자(Pfizer), 존슨앤드존슨(Johnson& Johnson), 리제네론 (Regeneron) 등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물질인 ‘인터류킨-6’ 억제제를 코로나 치료에 적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나이벡의 ‘NIPEP-ACOV’는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에 나설 경우 글로벌 빅 파마들로부터 크게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나이벡은 ‘NIPEP-ACOV’의 바이러스 사멸, 사이토카인 폭풍 동시 억제 효과에 관한 스위스 바이오텍의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기존 사이토카인 억제제와의 비교 검증연구 및 안전성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까지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하고 내년에는 임상 결과를 낼 계획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등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동시에 치료제 개발이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NIPEP-ACOV‘에 관심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