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은행의 대출금리가 세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해 가계대출금리는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대출평균금리는 연 2.80%으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지난 2월부터 세 달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을 깨고 있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기업대출 금리가 2.77%로 지난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떨어진 2.65%를 기록했다. 다만 대기업대출금리는 2.6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2.89%로 지난 3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정책 모기지론 취급비중 축소 영향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0%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1.20%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0.04%포인트)을 중심으로 5%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0.1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