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원시는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혁신성장펀드 1호’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지난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결성 총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180억원, 펀드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45억원, 기업은행 20억원 등 총 305억원 규모로 출자금이 약정되고 향후 8년 간 운용될 계획이다. 결성금액의 50% 이상은 국내 원전 관련 중소·벤처·중견기업에 투자되며 한수원의 원자력 분야 유자격 등록 기업이나 두산중공업 원전 분야 협력사 및 원전해체 관련 기업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나머지 50%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비롯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분야 유망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펀드에 참여한 경남도와 창원시는 각 5억원씩 총 10억원을 펀드에 출자했다. 출자금의 최소 2배수인 20억원 이상이 의무적으로 도내 기업에 투자되도록 펀드 운영사와 협의하는 등 도내 원전 관련 기업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 자금 압박을 덜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내 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펀드 활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터빈·풍력터빈·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과 스마트 산업, 정보통신기술 융합 등 4차산업 육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펀드 참여가 도내 원전 관련 기업 및 에너지 신기술개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도움이 돼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 및 국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