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는 노량진 ‘컵밥거리’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5년 노점 상인들과의 협의를 통해 무질서하게 들어선 노량진 컵밥거리를 이전·정비해 주민에게는 안전한 보행권을, 상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제공한데 이어 추가로 ‘맑은 공기 쉼터’와 ‘쿨링포그’, 야간 조명 등을 새로 설치했다.
컵밥거리 보도 위 여유공간에 ‘맑은 공기쉼터’ 2곳를 조성해 운영한다. 가로 5.5m, 세로 2.2m, 높이 2.5m의 규모에 테이블이 갖춰져 있는 쉼터는 수험생과 주민들이 무더위와 추위를 피해 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방된다.
또 컵밥거리 부스 26개소, 총 길이 약 92㎝ 구간에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은 물분자를 미스트(포그) 노즐로 방출해 노면과 인체는 젖지 않고 주위 온도를 3~5℃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와 오존농도를 낮춘다. 온도 28℃ 이상이거나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일 때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쿨링포그 가동을 자제하고 감염병 상황에 따라 가동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컵밥거리에 발광다이오드(LED) 야간 조명 600여개를 설치해 경관을 개선했다. 향후 루미나리에도 설치해 주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여름철 컵밥거리를 찾는 수험생과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걷고 싶은 거리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