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사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임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기존 산업구조의 급속한 재편과정에서 “중진공이 역할을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그는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회복을 우선 지원한 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실상 유일한 기관인 중진공은 IMF 외환위기 등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마다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김 이사장은 산업의 급격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IMF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이 기존 고용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혁신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을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 내부도 혁신할 게 많다”며 “벤처·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중진공의) 문턱이 높은 데 이를 대폭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과 창업지원, 마케팅 지원은 물론 수출지원 자금 등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데 이를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나 기능별로 적시에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정책자금이 분절돼 있어 연결이 안되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단계별, 기능별로 이어달리기식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TF) 4개 팀을 시작해 내달 18일 이후 100일 혁신 방안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 등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적극 발굴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을 만들어 내겠다”며 “임기내 20~30개 글로벌 유니콘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언론과 소통을 자주 하고 한 달에 한번은 (공단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