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된 지난 3~4월에는 야식하는 다이어터들이 2배가량 늘고, 프라이드 치킨·라면 등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메뉴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병·의원인 365mc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된 올해 3월 1일~4월 20일 작성된 ‘지방흡입 특화 스마트 식사일기’ 22만2,916건과 지난해 같은 기간 작성된 11만8,061건을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식사일기 이용자는 대부분 다이어트 중인 다이어터들이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와 데이터 분석 연구소(이노베이션랩)에 따르면 아침·점심·저녁 식단의 전체적 구성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밤 11시~새벽 4시 식사일기 작성 비율은 8%(1만7,888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의 약 2배로 불어났다.
야식 메뉴도 지난해에는 아몬드·고구마·두부 등 가볍고 담백한 편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기에는 떡볶이, 프라이드 치킨, 삼겹살, 라면 등으로 좀더 무겁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에 걸릴지 모른다는 걱정과 위기감이 지방축적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일까?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는 등 다이어트 의지가 느슨해져 ‘확찐자’가 되기 쉬워진 셈이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의 전은복 영양사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재택근무를 하는 등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생활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야식, 고칼로리 배달 음식과 라면 등의 유혹에 약해진 것으로 짐작된다”며 “새벽에 잠들면 야식 횟수가 증가하기 쉬운 만큼 아침 8시 이전에 기상하고 밤 12시에는 취침하는 규칙적 생활패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복에 잠을 이루지 못해 야식을 꼭 먹어야 한다면 배달음식 대신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을 주는 식품, 우유·두유·계란·연두부 등 단백질 식품이나 토마토 등을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