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입지마다 좋은 조건의 공간 어울리는 업종 선별해..

아이템과 어울리는 입지 선별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동네 골목상권, 편안한 분위기 소규모 맥주집

아파트 단지내 점포, 가족단위 치킨집

역세권 오피스 상권, 직장인 저격 고급주류

어느 상권이든 입지 영향 적어, 어울리는 고깃집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창업 시 빠듯하게 준비해 부족한 자금 이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고른다 하더라도 아이템과 어울리는 입지를 고르지 못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없다. 그만큼 입지는 사업 성공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주점의 경우에도 공간, 메뉴에 따라 어떤 입지가 어울릴지 판별할 필요가 있다.

식당을 운영하기 좋은 조건의 공간, 소규모 맥주집을 운영하기 좋은 곳 등 각 입지마다 어울리는 업종이 있다. 내 가게와 가장 어울리는 점포 입지 찾는 법, 술을 곁들일 수 있는 요식업 가게가 안성맞춤인 입지적 조건 등을 알아본다. 실제 점포는 업종에 맞는 자리가 70%를 좌우한다고 할 만큼 좋은 목을 잡는 게 핵심이다. “목이 좋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선 흔히 접하는 동네 골목상권에서 특색 있는 소규모 맥주집을 창업할 경우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춰 비용을 적게 시작한다면 동네 골목상권이 어울린다. 부담없는 가격대에 맛좋은 안주를 맛볼 수 있는 맥주집은 평일 퇴근 후 편한 동네친구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잔 하거나, 혼자서 가볍게 한잔 즐기기에도 부담 없다. 요즘 소비문화 트랜드로 자리잡은 혼술족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동네 상권임을 가만하여 단골손님 확보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 재방문을 유도해야한다. 동네 상권의 경우 입소문이 민감하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점포 창업비용도 번화가 상권과 비교하면 저렴하게 창업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판매하는 점포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점포가 어울린다. 치킨집은 친구, 연인 뿐 만 아니라 어린 자녀와 가족 단위로도 즐기기 좋은 메뉴이기 때문에 대규모 주거지역을 배후로 두는 것이 좋다. 단지 내 상가는 배후의 입주가구가 소비층으로 버티고 있고 단지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단지 규모가 최소 800가구 이상이어야 안정적이고,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일수록 유리하다. 매장 내 4~5개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점포 규모가 좋고 배달까지 겸할 수 있다면 매출 내기가 더욱 수월하다. 단, 완전히 단지 내부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법률상 주류를 팔지 못하게 돼있기 때문에 상업지를 끼고 있거나 도로변에 나와 있는 단지 내 상가를 노려야 한다. 이를 참고해 입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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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수제맥주집 혹은 수입맥주집의 경우에는 역세권의 오피스 상권에 어울린다. 역세권 오피스 상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삼삼오오 직장동료끼리 모여 회식을 즐기려는 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다만 같은 상권이라고 하더라도 세부 입지에 따라 주 고객연령층이 다르므로 미리 지역상권을 조사해 메뉴의 가격대나 종류를 구성해야 한다. 역세권 오피스 상권임을 가만하면 점포창업비 보증금, 월세 권리금 대부분이 높게 책정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선별해야 한다.

고깃집은 입지를 가리지 않고 어느 상권이든 어울리는 요식업종이다. 다만 상권 특성에 따라 콘셉트를 달리 가야한다. 대학가라면 가성비 높은 가격대의 무한리필집, 오피스 상권은 회식이나 접대자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부위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동네 골목상권은 소박한 느낌에 정육식당이나 정겨운 대포집 분위기로 꾸며 동네주민이 부담없이 쉽게 발걸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고객들의 방문을 고려해 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곳이나 버스나 지하철이 인접한 곳이 좋다.

최근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주요 상권에서는 대규모 공실에 권리금하락과 매출부진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목’이라는 것이 곧 입지를 말하며 아이템과 어울리는 입지를 찾아야 하고 어떤 입지를 잡느냐에 따라 창업의 흥망성쇠가 좌우 된다고도 볼 수 있어 심사숙고해 선택해야 한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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