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계서 유일하게 사치재로 평가받는 화훼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1·4분기엔 전년 대비 10% 이상 거래가 뚝 끊겼는데 4, 5월 마이너스 5%대로 거래 감소폭을 줄였다.
1일 aT화훼공판장에 따르면 4~5월 절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385만속을 기록했다. 절화는 꽃바구니, 화환, 꽃꽂이, 꽃다발에 쓰이는 꽃을 말한다. 개별 달로 보면 4월과 5월 각각 전년 대비 3%, 7.1%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1~3월보다 하락 속도가 느려졌다. 실제 코로나19가 막 시작되던 2월 거래량은 전년 대비 19.6% 하락하며 화훼농가에 시름을 안겼다. 3월도 10.7% 거래가 줄며 1·4분기 절화 거래 감소율만 13.7%를 보였다.
먹거리가 아닌 화훼는 농축산업계에서도 소득과 경제상황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동하는 사치재로 분류된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긴 힘들지만 2~3월 거래 급락 당시보다 거래량을 회복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 각계의 화훼농가 살리기 운동과 5월 가정의달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