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열렸던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두고 “땀 흘려가면서 오늘만 버티자 회견을 했지만 국민들은 더 분노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예를 들어 ‘사람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으면 그 사망시간에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 것”이라며 “윤미향씨는 ‘횡령’ 문제에 대해 회계장부부터 개인계좌를 모두 공개하는 ‘증빙’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횡령한 돈 문제를 묻는데 물타기를 저렇게 저렴하게 하면서 ‘죽은 자는 말이 없다’며 고(故) 김복동 할머님을 소환하느냐”며 “국민이 엄중하게 묻는 것은 ‘돈, 횡령’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가난한 시민운동가가 현찰로 집 5채를 사고, 집안 폭망의 지름길인 예능하는 딸을 십여년 지원하고, 미국유학까지 (보냈느냐)”며 “법인이 개인계좌 4개로 돈을 받는 비상식이 어떻게? 아무리 ‘저축하는 것이 습관’이라지만 통장에 떡하니 3억2,000만원이 있는 ‘시민운동가 윤미향의 횡령’을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얼마 전 불거진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 논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윤미향이) 자기 입으로 ‘장학금’줬다고 자리 딸 자랑을 해댔다”며 “그 가엽고 불쌍한 할머님들 목에 돈통을 걸다시피 하며 앵벌이를 시켰던 윤미향은 그 뻔뻔함에 부끄러움 한방을 떨굴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지 ‘장학금’이 ‘용돈’이었다고 구구절절 글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갖 혐의에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더니 ‘요건 좀 해볼만해~’하며 옛날 SNS까지 찾아 올렸다”며 “그런데 이 여자, 참 딱하고 머리 나쁜 여자”라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김복동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이 여자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밝힌 당사자가 없는데 사악하게 잔머리를 굴릴 것”이라며 “‘사악한 정도가 아니라 악마다’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고 맹폭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에도 “기부금은 그런 데 쓰면 안 된다고 하는데, 왜 윤 당선인은 굵직한 기부금 횡령의 당사자가 됐나”며 “행방이 묘연한 기부금만 37억인데 현찰만으로 본인과 남편, 아버지 집까지 사들이는 돈은 어디서 났나”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