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트럼프의 'G7 초청장' 수락한 文대통령..."기꺼이 응할 것"

트럼프 대통령과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통화

트럼프 "G11 또는 G12 체제 확대 방안 모색 중"

文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한국 등 초청은 적절 조치"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공식 초청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올 들어 세 번째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지난 3, 4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며 G7 확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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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일명 ‘선진국 클럽’으로 오는 6월 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갑작스레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러시아·호주·인도 등 4개국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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