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르노삼성자동차에 노동조합이 기본급 4.69%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코로나19 극복 명목의 일시금 7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2020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외에 노조는 회사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12억원 출연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노조가 지나친 요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수출 전용 모델인 닛산 ‘로그’의 생산이 종료되며 지난 5월 수출량(1,358대)이 전년 동기 대비 83.2% 감소하는 등 전례 없는 생산 절벽에 직면했다. 사측은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반면 노조는 강경한 입장이다. 2년 동안 임금을 동결한 만큼 이번에는 기본급 인상이 불가피하고 코로나19로 르노그룹의 해외 공장이 모두 멈춰 설 때도 부산공장은 가동했던 만큼 이번에 확정한 요구안을 절대 변경할 수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