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세를 제주로 이어가려는 이소영(23·롯데)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과 맞닥뜨린다.
이소영과 고진영은 4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한다. 지난해 우승자 김보아(25·넥시스)와 함께다. 1라운드에는 낮12시20분 1번홀을 출발한다.
이소영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새 시즌 첫 공식 대회 출격이다. 지난 24일 세계 3위 박성현과의 이벤트경기인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부쩍 늘어난 드라이버 샷 거리를 선보인 뒤라 더 기대를 모은다. 박성현은 당시 경기 후 “(고)진영이와 오랜만에 경기하면서 ‘작년 이후로 정말 운동을 많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탄탄해진 몸만 봐도 알 수 있었다”며 “타구의 질을 봐도 힘이 더 많이 붙는 등 스윙이나 모든 면에서 힘이 많이 생겼구나 싶었다. 쇼트게임은 더 정교해지고 퍼트를 봐도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보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우승하면서 통산 2승째를 챙긴 선수다.
낮12시10분 1번홀 출발인 최혜진·김세영·배선우 조, 오전8시40분 10번홀 출발인 임희정·박현경·이다연 조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 전관왕에 빛나는 ‘국내 1인자’ 최혜진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김세영,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배선우와 이틀을 함께한다. 스무 살 동갑 친구 임희정과 박현경은 지난 17일 KL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조 대결을 벌인 사이다. 당시 임희정을 상대로 역전 우승한 박현경은 지난주 컷 탈락으로 ‘우승 후유증’을 겪은 뒤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앞선 2개 대회에서 2위, 3위를 한 임희정은 시즌 첫 승을 다시 두드리고 이다연은 서서히 지난 시즌 상금 3위다운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정은은 허다빈·조혜림과 오전8시20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