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비만치료·우주과학 등 연구에 388억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상반기 지원 과제 발표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28개 연구과제 선정

2013년부터 589개 연구과제에 총 7,589억 지원

삼성전자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0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28개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성연 서울대 교수, 토마스 슐츠 유니스트 교수, 박홍근 고려대 교수, 오승수 포스텍 교수, 최영빈 서울대 교수, 김민혁 KAIST 교수.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0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28개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성연 서울대 교수, 토마스 슐츠 유니스트 교수, 박홍근 고려대 교수, 오승수 포스텍 교수, 최영빈 서울대 교수, 김민혁 KAIST 교수.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상반기 비만·뇌종양 치료, 우주물질 분석 등의 연구에 총 388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과제 28건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4개, 소재 8개, 정보통신기술(ICT) 6개 등 총 28개로 연구비 388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국내 대학 소속의 외국인 연구자 2명이 제안한 과제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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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 분야에 대한 지원이 늘었다. 기초과학 연구 지원 과제 중 30%(4건)이 건강 관련 주제다. 김성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느끼는 포만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진은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팽창시키며 전달하는 물리적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관련 인자를 찾아낼 예정이다. 이 연구는 식욕 조절을 통한 비만·당뇨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슐츠 유니스트(UNIST) 화학과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해 별과 별 사이의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물질인 성간물질의 조성과 구조를 밝힐 예정이다. 이 연구가 완성되면 별의 탄생과 사멸 등 은하의 진화를 알 수 있어 우주의 비밀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를 발굴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이런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을 육성·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 지원 과제를 선정하고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1년에 한 번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 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201개, 소재 190개, ICT 198개 등 총 589개 연구 과제에 7,5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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