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 인사담당자 네명 중 세명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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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 대기업협회가 미국 인사임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 이상이 코로나19 위협이 가라앉은 후에도 더 많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지난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주 3일 이상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미 높은 재택근무비율을 보이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과 금융서비스 기업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미국 소재 기업의 인사담당 임원1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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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소 수백만명이 전통적인 대면 형태 근무에서 재택근무로 변화했다며, 재택근무로 광범위하게 전환될 경우 도시의 구조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구글과 트위터 등의 거대 IT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직원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5∼10년 내 전 직원의 50%가 원격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원들과의 주간 화상 스트리밍에서 앞으로 10년에 걸쳐 코로나19로 촉발된 분산형 업무 방식, 즉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회사의 운영 방식을 영구적으로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는 고위 엔지니어들에게만 원격근무가 적용될 것이라며, 세계 각지의 기존 직원 중 업무성과 평가가 높은 사람만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의 경우 미국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해 팀장의 승인이 있을 경우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이후에 엔지니어가 아닌 직원들로도 재택근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10년 내에 페이스북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전체 직원은 4만5,000여명에 달한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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