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IPO 실패' 위워크, 집단 소송당해..."과장 선전으로 투자자 속여"

"무모한 지출...지속가능한 성장 아냐"

이사진 중 소프트뱅크 출신 2명도 포함

위워크 로고 /위워크 인스타그램 캡처위워크 로고 /위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사업계획을 과장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집단소송을 당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위워크가 수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려고 사업모델을 설명하면서 자신들을 속였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위워크의 임원진이 사업 계획을 과장해 선전했으며 지속하기 어려운 성장을 추구하면서 투자 지출을 헤프게 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식이 아니라 모든 비용을 무모하게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소송은 위워크가 지난해 9월 IPO 일정을 취소하기 전까지 2년 반 가량 주식을 산 투자자들을 대표해 제기하는 집단소송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위워크 측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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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 소장에서 거론된 위워크의 이사진 가운데는 위워크 초기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출신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위워크는 지난해 IPO를 추진했으나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모델,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상장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이로 인해 이미 위워크에 135억 달러(16조4,600억원) 이상을 투입한 투자자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IPO 무산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면서 지난해 11월에는 38년 역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냈다. 또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 1~3월 1조4,381억엔(약 16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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