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이번에는 지난 4월 경상수지가 31억2,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2011년 1월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한국 경제의 대외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31억2,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상수지가 111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낸 것은 해외 배당액이 4월에 집중된 가운데 수출이 코로나19로 급감하며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4월 수출이 122개월 만에 가장 적은 363억9,000만달러에 그치면서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로 인해 4월 상품수지는 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에 비해 47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상장사 대부분의 배당금 지급이 4월에 몰려 배당소득수지는 30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과 지적재산권 이용 등이 포함된 서비스 수지도 14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한은은 5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하고 해외 배당금 지급 이벤트도 없어 5월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