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재난지원금을 잡아라"...오랜만에 활짝 웃는 이불업계

재난지원금으로 이불 장만 소비 증가세

코로나19 타격 벗고 매출 3배 대리점도

할인 기한 연장·현수막 등 소비자 모시기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이브자리 대리점에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이브자리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이브자리 대리점에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이브자리



#서울에 사는 주부 김연자(가명·51)씨는 지난달 3인 가구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을 체크카드로 수령했다. 침대에 누워 어디에 쓸까 고민하던 중 점점 더워지는 계절에 맞춰 이불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마침 집 근처 침구 매장에서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녀 것까지 여름 이불 두 개를 통 크게 구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이불 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부터 정부가 전국민에게 제공한 재난지원금 덕택이다. 대부분의 대리점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데다 마침 날씨가 더워져 여름 이불을 장만하려는 소비가 늘어났다는 반응이다. 이불 업계도 이런 소비 심리에 맞춰 적극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재난지원금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6일 이불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리점 매출은 지난 3~4월에 비해 일제히 급증했다. 특히나 지난달 11일부터 신청 접수한 정부의 재난지원금의 영향이 가장 컸다. 본사 직영점은 아니더라도 대리점의 경우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가장 많은 대리점을 보유한 이브자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매출 변화는 정확히 집계해봐야 하지만, 한 인천 지역 대리점의 경우는 4월 대비 5월 매출이 3배가 뛰기도 했다”면서 “대리점 현장에서 확실히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늘어난 구매 고객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브자리 매장 모습 /사진제공=이브자리이브자리 매장 모습 /사진제공=이브자리


이에 발맞춰 손님 모시기 마케팅도 활발하다. 본사 차원에 할인 이벤트와 함께 각 대리점에 ‘재난지원금 사용 안내’ 포스터나 현수막을 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브자리는 5월 가족 구성원 맞춤으로 ‘가정의 달 선물특별전’을 열고 특별 할인가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원하게 덮을 수 있는 여름 이불 세트를 발 빠르게 선보였다. 물론 이불뿐만 아니라 ‘신의사추천베개 어깨용’이나 ‘아동용 항균 안심 바디베개’, 반려동물용 ‘라이젤토퍼’ 등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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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망은 지난달 ‘22주년 고객초대전’의 반응이 좋아 이벤트를 오는 7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여름 인견 제품과 사계절 이불, 베딩 세트, 구스차렵 등의 제품을 전국 알레르망 대리점 매장에서 최대 50% 할인 중이다.

세사리빙도 지난달 ‘땡큐(Thank U)’ 특가전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능성침구 ‘국민응원 특가전’을 진행한다. 고밀도 기능성 소재 ‘웰로쉬’로 만든 ‘티파니 차렵이불’ 등을 30~50% 할인한다. 세사리빙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사리빙에서 6월 진행중인 ‘6월 한정 국민응원 특가전’ /사진제공=웰크론세사리빙에서 6월 진행중인 ‘6월 한정 국민응원 특가전’ /사진제공=웰크론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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