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연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오는 15일 남측 단독으로 예정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조롱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은 8일 통일부의 6·15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철면피한 광대극”으로 표현하면서 “기념행사나 벌인다고 해서 북남관계를 파탄에 몰아넣고 조선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한 범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6·15공동선언 행사를 두고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를 파탄에 몰아넣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벌이는 것”이라며 ‘그따위 놀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초불정권(촛불정권)’의 모자를 썼는데 속은 이전 보수 정권들을 너무도 꼭 빼닮았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한미연합훈련 등을 들어 문재인 정부의 대북 행보가 이전 박근혜·이명박 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도 이날 3면 전체를 ‘무쇠철마로 짓뭉개버리리’ ‘천추만대에 씻지 못할 대역죄’ ‘무자비한 복수의 징벌’ 등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기사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