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은 8일 최근 각국 정부가 전기차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전기차용 전지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SDI(00640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용 전지 사업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익 발생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 2차전지 부분의 영업가치가 기존 16조2,000억원에서 19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전망 포인트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각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을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고, 둘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 개발과 가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마지막으로 전기차용 전지는 생산능력이 향상하고, 기술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승용차 기준)용 전지 수요는 올해 118기가와트(GWh)에서 2021년 262GWh, 2022년 435GWh로 증가할 것이며 수요 증가는 내년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 사업 매출 비중은 30%를 초과하고, 또한 전기차용 전지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탐색 중이라 전기차용 전지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은 점차 향상되고 있어 장기 투자 매력이 지속해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용 전지 사업은 실적 역시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 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33%에서 2021년 36%, 2022년 42%로 확대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올해 -328억원에서 2021년 2,491억, 2022년 4,12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