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에서 LNG-Barge(바지)선 2척을 수주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LNG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다시금 세계에 각인 시키는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36만㎥급 LNG-Barge 2척을 약 9,013억원에 수주했다고 전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로 통하는 LNG-Barge는 해상에서 쇄빙LNG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한 후 일반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가진 설비로 해상에 떠있는 LNG터미널이다.
윤 부대변인은 “이번 수주는 러시아와는 첫 계약사례”라며 “2013년 우리 조선사가 노르웨이로부터 환적설비를 처음 수주한 이래 7년 만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수주는 지난해 러시아에 인도한 LNG 쉐빙선 15척에 대한 만족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던 우리 조선사들의 그동안의 피와 땀의 결과가 수주 소식으로 이어진 것에 대한 의미가 각별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3일 4·15 총선 이후 첫 지방 행보로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하는 등 해운·조선업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지역 재건에 있어 조선 수주 만한 호재는 없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카타르가 발주한 LNG 운반선 100척을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한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 우리 조선산업 기술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참모들에게는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챙기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