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SCM생명 814대1, 엘이티도 흥행...IPO'훈풍'

공모가 모두 밴드 상단서 결정

지난달 이후 20여곳 예심청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SCM생명과학이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흥행했고 엘이티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 IPO 대어로 꼽히는 회사들이 추가로 공모를 계획 중이어서 주식 상장 시장의 훈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SCM생명과학의 IPO 청약 경쟁률이 814.91대1로 집계됐다. 또 이날 공모가를 확정한 엘이티도 1,255.9대1의 경쟁률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IPO 업계는 1,000대1의 경쟁률을 공모 흥행의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해는 이지케어텍·세틀뱅크·플리토 등 20여개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2월에는 위세아이텍·서남·제이앤티씨·서울바이오시스·플레이디 등이 네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3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IPO 공모 철회가 이어지며 흥행은커녕 공모가도 정하지 못한 채 IPO 시장에서 철수하는 기업도 속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SCM생명과학과 엘이티의 IPO가 흥행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SCM생명과학의 공모청약 흥행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도 있는데 청약 흥행으로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IPO 시장의 훈풍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올해 IPO 최대어로 평가되는 SK바이오팜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이 이달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교촌에프앤비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한 IPO 관계자는 “5월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20개가 넘는 회사들이 수요예측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당장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SK바이오팜뿐 아니라 빅히트엔터 등 거래소에서 심사 단계에 돌입한 회사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도) IPO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