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대면 공연인 ‘오스모 벤스케의 말러와 시벨리우스 ① & ②’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지난 2월 21일 에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0 서울시향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 이후 4개월 만에 관객과 함께하는 정기공연이다. 지휘는 서울시향의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맡고, 소프라노 임선혜가 출연하여, 시벨리우스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과 실내악 버전으로 편곡한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새로운 일상(뉴노멀)’ 무대의 연장이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새로운 일상’ 중 출연자의 안전을 위한 방역수칙을 적용해 무대에서 연주자들이 ‘거리두기 앉기’(최소 1.5미터)를 시행한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인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은 벨기에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이 작품이 1905년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스웨덴어 번역판으로 상영된 일을 계기로 작곡 및 초연됐다. 그는 이 연극을 위해 7곡의 전주곡과 간주곡, 2곡의 멜로 드라마(대사의 배경음악), 가곡 1곡을 썼고, 이후 9곡으로 구성된 연주회용 모음곡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모음곡이 연주된다. 총 50명이 무대에 오른다.
말러 교향곡 4번은 말러가 상상한 ‘천상의 삶’을 향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일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이며 빈의 우니베르잘 에디치온 출판사의 말러 악보 전집 편집자로 참여하기도 한 클라우스 지몬이 2007년 선보인 ‘실내악 편곡판’으로 연주된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으로 무대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총 14명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