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의도가 무엇이든 어렵게 복원한 남북 소통채널을 단절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는 국제 정치의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다. 압박과 벼랑 끝 전술로는 제재와 봉쇄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정오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한다”고 알렸다. 통신은 김여정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전날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부연했다.
통신은 또 김여정과 김영철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며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남한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무단살포로부터 촉발됐다”며 “미래통합당은 연일 남북갈등과 정쟁을 유도하고 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북 전단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