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콜롬비아 부통령에게 한국식 방역 시스템인 K-방역을 전화로 홍보했다.
정 총리는 11일 오전10시부터 50분간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험 공유와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의 글로벌 K-방역 홍보는 5월12일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6월3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에 이어 세 번째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지원 6·25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원 등 한국 정부의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 방역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총리는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두기임을 지속 당부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등교개학 등 사회정상화 및 피해업종 지원 등 경제대책에 대해서도 소상히 소개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혐오·차별·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와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에 콜롬비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경제영토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태평양 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콜롬비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콜롬비아도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활성화와 주요 한국기업들의 콜롬비아 투자·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올해 예정됐던 두케 대통령과 라미레스 부통령 본인의 방한이 코로나19와 콜롬비아 내부 사정으로 모두 무산된 점을 안타까워 하며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진정돼 두케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