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8.7조 '음식배달 공룡' 탄생…그럽허브·저스트이트 합병

미국 2위 음식배달 업체 ‘그럽허브’ 로고. 그럽허브는 유럽의 대형 동종업체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닷컴’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미국 2위 음식배달 업체 ‘그럽허브’ 로고. 그럽허브는 유럽의 대형 동종업체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닷컴’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미국 2위 음식배달 업체 그럽허브가 유럽의 대형 동종업체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닷컴’과 합병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저스트이트와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가 합병해 탄생한 저스트이트테이크어웨이닷컴이 그럽허브와 합병함에 따라 북미와 유럽 시장을 아우르는 초대형 음식배달 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 거래로 그럽허브는 주당 75.15달러씩을 받으며 기업가치는 73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그럽허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맷 멀로니는 저스트이트 이사회에 합류하고 합병회사의 북미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내년 1·4분기 중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음식배달 업체 저스트이트 직원이 브랜드 로고가 적힌 포장박스 안에 담긴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유럽의 음식배달 업체 저스트이트 직원이 브랜드 로고가 적힌 포장박스 안에 담긴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WSJ는 급증하는 수요와 치열한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가 규모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고 지적했다.


그럽허브는 앞서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로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자회사로 둔 우버와도 합병을 논의했으나 반(反)독점규제 우려로 성사되지 못했다. 우버와 그럽허브 간 합병이 성사됐다면 미국 내 1·2위 음식배달 업체의 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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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합병으로도 미국 음식배달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도어대시 등 신규 업체들이 가격할인 및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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