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여의도 밖에서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정 총리는 총리실에 신설될 예정인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전직 여야 의원들을 부른 데 이어 각 당 원내대표단을 만나며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이 지사는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기본소득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고 박 시장은 현직 의원들과 접촉하며 ‘박원순계’를 넓히는 중이다.
정 총리는 김부겸 전 의원과의 ‘연대설’을 불러일으킨 영남권 낙선자 위로회동을 한 데 이어 고향인 전북 의원들과 만났다. 그는 최근 당 안팎으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최근 총리실 산하의 청년정책조정위에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과 신보라 전 통합당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정의당 원내대표단과 회동한 데 이어 신임 국회의장단,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 국민의당 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이 지사는 SNS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제’ 뿐만 아니라 ‘대북전단’ 문제에 대한 입장도 직접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겠다는 위험천만한 ‘위기조장‘ 행위이자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재난‘ 유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암행숭찰할 경기 계곡 추천 바랍니다‘라는 글을 통해 “정비가 미진한 하천계곡을 알려 주시면 직접 가서 확인하고 시정시키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민주당 의원 17명과 만찬을 한 데 이어 12일 서울시당과 정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의원들과 회동했다. 박 시장 자신은 전당대회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나 박원순계 의원들은 물밑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흐름이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