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종전선언’ 관련, “차라리 항복선언하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핵 폐기를 전제로 하는 종전선언을 북핵을 그대로 두고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북핵 폐기를 위해 2년 전 4월에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6월에는 싱가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지방선거 하루 전에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을 보증해주는 회담이었고 역사상 최초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서 세계인들의 이목도 한눈에 끌었다”고 말한 뒤 “저는 이 두 회담을 묶어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하면서 북한은 절대 핵 폐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의원은 이어 “국민과 언론은 모두 저를 막말꾼을 몰아붙이면서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가게 했다”면서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북핵이 폐기되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홍 의원은 “한반도에 정말로 평화가 왔나?”되물으면서 “전방부대를 해체하고 휴전선 GP도 폭파하고 지뢰도 제거해주고 길도 닦아 주었는데 북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오히려 북에 속아 북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 보유국가로 승인해주는 그런 위장 평화회담이 되지 않았던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홍 의원은 “지금 종북 정권인 문재인 정권도, 치기 어린 트럼프도 곤경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국회 구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오늘 오후 의회 폭압을 지켜보면서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하는 국민과 야당만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 뒤 “나라의 장래가 정말 암담하다”고 비판을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범여권 의원 173명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결의안은 당사국인 남·북·미·중이 종전선언을 조속히 실행함과 동시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의 시작을 촉구했다.
한편 남측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은 16일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나섰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입장문에서 “최근 북남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며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남 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는 행동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