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데이터 3법을 지난 20대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데이터청·데이터거래소 설립 등으로 데이터 산업 추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데이터청과 데이터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는 디지털 원유지만 꿰어야 보배”라며 “인공지능(AI)과 융합해 지능형 데이터로 가공해야 가치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제공·거래하는 기준을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포괄하는 제도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청 설립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겠다”며 “2000년대 초반 코스닥을 열어 중소기업 자금이 돌게 한 것처럼 데이터거래소 활성화 방안 역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데이터청 설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당 국난극복위원회 차원에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데이터 관련 토론회를 연 데 이어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도 데이터청 설립에 찬성하고 있어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데이터청 설립을 위한 긴급좌담회’를 열어 “데이터청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원유가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