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 타결되지 못해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 전원이 15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근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페이스북에도 ‘한국인 직원들의 복귀를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사진이 게시됐다.
주한미군은 SMA 체결 지연을 이유로 지난 4월 1일부터 전체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 중 4,000여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무급휴직 종료는 이달 초 미국이 SMA 타결 이전에 근로자 인건비를 한국이 선(先)지급하는 방안을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이는 미군 측이 무급휴직이 길어지면서 전투준비 태세의 정상적인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 국방부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주한미군 전체 한국인 노동력에 대한 한국의 자금지원에 연말까지 2억달러(한화 2,430억원) 이상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용은 더 협의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근로자들의 1인당 연봉 등을 고려하면 선지급하게 될 인건비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복귀 시점인 15일부터 연말까지 인건비 운용에 필요한 대략적인 금액을 제시했으며, 국방부는 미국 측과 협의 후 두 차례 정도에 걸쳐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